노르웨이에 출장이 잡혀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를 마치고
시간 맞춰 히드로에 도착했다. 오는 길에 혹여나 하는 마음에 딜레이는 안되는지, 캔슬은 안되는지 체크하면서 왔지만
계속 on time이라고 해서 안심하고 도착한 순간.
짐을 체크인하기위해 스크린을 확인한 바로 그 순간!!!
그랬다.. 캔슬.. 오후 1시 10분 히드로에서 오슬로로 가는 영국 항공기가 도착과 동시에 캔슬로 나를 반겼다.
일단 체크인 하고 다음 비행기가 있으니 그걸로 타라고 안내받아서 바꾸면서도
작년에 벤쿠버가는 비행기가 캔슬되면서 처음 가본 더블린 공항에서 노숙을 한 번 해봐서인지
다음 비행기가 있는게 어디냐.. 하는 마음이었다 ^^
다음 비행기는 무려 저녁 7시 반.... 히드로 공항에 11시에 도착한 나는 이제 8시간을 때워야 하는 상황.
캔슬되었다 보니 직원에게 음식 바우처를 달라고 했다.
영국 항공은 캔슬, 딜레이(딜레이는 아마도 몇 시간 기준이 있을 것 같다) 되면 무조건 딱 £10만 준다..
그것도 본인이 얘기 할 때만 주지, 체크인할 때 알아서 직원이 주는 게 아니니 혹시 British airway을 이용하시는 분들 중에 이런 경험을 하시는 분들은 이 바우처라도 꼭 챙기길...
이 사진 만큼이 딱 £10 ^^. 샌드위치랑 커피 한 개 정도 먹을 수 있는 가격이다.
제대로 된 식사따위 할 수 없지만 ㅠ
다음 비행기도 또 딜레이나 캔슬이 되지 않을까 조마조마 어찌어찌 시간을 때우고 드디어 오슬로에 자정에 도착!
미리 프로듀서가 예약해준 기사님 차를 타고 공항 호텔에 겨우 도착했다.
이 날은 그렇게 체크인 하고 기절해 버렸다.
아침 일찍 기사님과 팀원들과 오슬로에서 북쪽으로 2시간 반 정도 차로 이동해, Nord Torga 지역으로 향했다.
산속 자연으로 둘러싸인 어딘가에 있는 cottage에 도착하자
노르웨이에서 가장 유명한 트롤 나무 인형이 있었다.
트롤은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노르웨이 언 미신이자 괴물이어서 집집마다 있다더니 진짜인가 보다.

자연 냉장고 ㅎㅎ
귤 하나 먹었다가 이가 시려 깜놀했다.
이 나무 이름이 뭔지는 모르지만 북유럽 산자락에 많이 보이던 나무들.
추운 곳에서 자라는 애들인가 보다.
신기했던 건 새들이 없었다. 다들 따뜻한 데로 이동한 건가.
이런 숲에서 소리 한 점 없는 게 신기했다.
주방에 있던 귀여운 브레드 케이지 ㅎ
팀원들은 모두들 정신없었지만, 집 안에서 보이는 풍경들이 너무 아름답다.
두 번째 로케이션으로 시내? 쪽으로 이동했다.
단풍 든 건물이 너무 이뻤다.
길 어느 한 곳에서도 쓰레기 한 점을 못 봤다.
청정 구역 그 잡채.. 일주일 같은 양말 신어도 때가 안 탈 것 같았다.
여기는 쇼핑거리였는데, 정말 정말 신기했던 건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있었는데, 소리 한 점이 들리지 않았다.
음악을 틀고 운영 중인 샵들도 없고 사람들도 조용히 이야기하고
새들도 없다 보니 종종 들리는 건 지나가는 차 소리 정도?
촬영이 끝나고 다시 오슬로 호텔로 돌아가는 길, 보름달이 너무 선명하고 크게 보였다.
실제 눈으로 보는 건 정말 크다!! 할 정도였는데 사진에는 너무 작게 나와서 아쉽다.
오전 새벽에 요구르트랑 커피 마시고 쫄쫄 굶다가 퇴근 후 호텔에 도착해서 호텔 레스토랑에서
나의 소울 푸드 치즈버거와 맥주를 시켜 먹고 또 기절.
촬영은 간단했는데, 이동이 많아서 일찍부터 일어나야 해서 힘들었다.
첫날 비행기가 제대로 와서 일찍부터 자고 일어나서 했으면 컨디션이 더 좋았을 텐데...
12시가 넘어서 체크인하고 씻고 자다 보니 거의 3시간을 자고 일했더니 5일 일정에,
첫날부터 피로감이 급격히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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