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셰필드 Sheffield & 채스워스 하우스 가족 여행기
여행 전 친구들이 왜 셰필드 Sheffield를 가는지 궁금해했다.
나도 뭔가 볼 게 있나 해서 찾아봤지만 딱히 뭐는 없는 동네, 그냥 시골 동네 느낌이었다.
그래도 가보지 않은 곳이라 아무것도 없어도 그 나름 좋겠다 싶었다.
킹스크로스에서 기차 타고 출발!
가는 동안 날씨가 꾸리꾸리했지만, 오늘 일정은 이동하고, 호텔 가서 근처 둘러보고 쉬기로만 해서 부담은 없었다.
나름 오랜만에 지방에 가는 길이라 들떴다.
드디어 도착!
세필드를 추천한 언니말로는 셰필드대학에도 한국 학생들을 포함 아시아학생들이 꽤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정말 도착부터 런던으로 놀러 가는 듯한 아시아 학생들이 보였다. 그리고 역이 생각보다 커서 놀랬다.
드디어 호텔에 도착! 사실 제일 기대했던 건 호텔이었다.
4성급 호텔인 Whitley Hall Hotel - Elliot Lane, Grenoside, Sheffield, South Yorkshire, S35 8NR, United Kingdom
Whitley Hall Hotel | Luxury Country House Hotel in Sheffield
Whitley Hall Hotel - Elegant 16th century Ivy clad mansion. Whitley Hall is one of the premier luxury hotels in Sheffield and South Yorkshire.
www.whitleyhall.com
기차역에서 우버를 타고 호텔 입구에 내리자마자 동네 비둘기처럼 있던 공작들.
부부인가, 암 수 쌍으로 몇 커플들이 있었다 ㅎ
16세기 튜더시대에 지어진 건물 그대로 호텔로 사용되고 있는 whitley hall hotel.
체크인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방을 준비하는 동안 잠시 기다려 달라길래,
옆에 라운지에서 티를 마시면서 뷰도 보고, 안에 인테리어들 보며 기다렸다.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느껴졌다.
나무 색이랑 그림들, 조명 다 너무 이쁜 곳이었다.
방 체크인하고 내 방 창문 뷰.
우리 가족 말고 3-4팀 정도의 나이 드신 영국분들이 계시고, 들리는 소리라고는 새소리, 공작의 괴기한 울음소리뿐이었다.
특히 욕실이 마음에 들었는데, 사진을 깜빡 ㅎ
짐만 두고 내려와서 호텔 뒷부분도 둘러보는데 여기에도 공작 커플이 있네; 거의 화단이든 어디든 지들 안방 느낌..
둘러보니 뒤쪽엔 결혼식장과 피로연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따로 있었는데,
아무래도 관광지역이 아니라서 그런지, 주로는 결혼식 대관과 하객들이 묵고 가는 게 메인인듯한 호텔이었다.
다음날, 우버를 타고 호텔에서 chatsworth 채스워스 하우스로 향했다.
보통은 셰필드에서 채스워스 하우스 입구 앞에서 내리는 버스가 있어서 버스로 온다고 하는데,
우리는 4명이기도 하고, 영국은 기차나 버스값이 비싸다 보니 여러 명이서는 우버가 훨씬 싼 경우들이 꽤 있다.
덕분에 풍경도 더 잘 보면서 편하게 가는 길.가는 길에 보이는 건 양, 말, 잔디들 뿐 ㅎㅎ
집들은 간간이 보이고, 길도 완전완전 시골길이었다.
50분 정도가 걸려 드디어 도착한 채스워스 저택.
영화 오만과 편견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라, 도착한 입구에는 관광버스들도 꽤 있었다.
찾아보니 오만과 편견 외에도 꽤 많은 영국 영화들도 찍고 특히 피키 블라인더 시리즈도 여기서 찍었다고!
이 지역 영주인 귀족가문이 살던 곳. 그냥 개인 가족이 살던 집이라기엔 정말 어마어마했다.
온통 금칠에, 조각 장식에...
동네에는 들판밖에 없는데, 집 안은 이렇게 화려하게 하고 살았구나 싶었다.
이 가문의 표식이 뱀이었는데, 그래서인지 곳곳에 뱀 장식이 꽤 있었다.
유모자 핸들도 뱀이야...

밤에 다닐 때 무서울 것 같은 장식...
집 안에서 보이는 풍경. 저택이 소유한 정원이 거의 공원급이었다.
여긴 다이닝 룸. 화려하다...
정원이 워낙 넓고 부모님도 최대한 걷는 건 자제하셔야 하기에,
우리는 golf buggy 버기 투어를 신청했다.
시간에 맞춰 일하시는 연륜이 느껴지시는 분이 나오셔서 운전해 주시며 짧게 설명도 해주시고,
사진 스폿들마다 세워서 사진 찍을 시간을 주셨다.
여기는 관광객 아니고도 주변에 사는 분들도 꽤 가족들과 놀러 많이들 오신다고... 그래서인지 가족 단위들이 꽤 보였다.
도착하자마자 잠깐 10분 정도 푹풍같은 바람과 소나기가 내려서 걱정했는데, 실내 관람하면서 날이 너무 좋아져서 다행이었다.
안 그러면 이 풍경들이 아니고 버기투어도 못했을 텐데
정원 안에 있던 미로정원. 여기는 들어가서 보진 않고 멀리에서 보는 게 제일 이쁘겠다 싶어서 풍경만 감상했다.
채스워스 하우스 메인 건물 옆으로 언덕이 있었는데, 여기까지 올라와서 보니 앞에 풍경이 윈도 쓰던 시절의 바탕화면 같았다.
채스워스 하우스 메인 건물 옆으로 또 다른 건물이 있었는데, 이 건물이 그냥 stable 말 마구간이었다.
이렇게까지 클 일인가 생각했지만, 이 정도로 큰 정원과 뭐..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 명수가 어마어마했겠지 생각하면
그만큼 말들도 엄청 많았겠지 싶었다.
현재 이 건물에는 레스토랑, 카페, 기념품 샵들이 있었다.
그중에 우리는 에프터눈티와 소고기 먹으러 the cavendish에 왔다.
예약을 안 하려다 그냥 하고 오자 했었는데, 앉아서 보니 예약 없이는 손님들을 안 받고 있었다. 이 날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맛은 있었는데, 추천할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그냥 이 풍경 보며 먹을 다이닝 레스토랑은 여기뿐이었고, 맞은편 쪽으로는 뷔페식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따로 있었다.
밥 먹고 미처 다 보지 못한 곳 투어 재시작! 여긴 장미 정원이었는데, 장미만 있지는 않고 여러 꽃들이 있었다.
기러기 가족들. 이 잔디가 그렇게 맛있나.. 가까이 가도 솜털난 아가들도 코박죽 하며 식사 중이었다.
야생 꽃들이 있는 곳이 있었는데, 여기도 여기 직원분들이 씨를 뿌려 나게 한 곳이라고 한다.
투어를 끝내고, 우버를 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워낙 외지고 주변에 뭐가 없는 곳이라 버스를 타고 구경하며 돌아가기로 했다.
버스정류장에 시간표가 있었는데, 그 시간이 돼도 기다리는 버스가 오지 않았다.
막차는 그다음 시간대여서 조금 불안해하는데, 또 빗방울도 떨어지기 시작하고 해서 다른 방향이지만 근처 기차역으로 가는 다른 버스를 타고 내려서 우버를 타야 했다. 그래도 날씨 덕에 너무 이뻐서 만족!
아래는 채스워스 하우스에서 촬영한 오만과 편견 촬영 비하인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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