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Zone of Interest
감독 : Jonathan Glazer
장르 : 드라마, 히스토리, 전쟁
칸 영화제 그랑프리, BAFTA outstanding 영국 영화상 & best film not in the English 수상작.
예고편보고 색감과 특이한 카메라 구도 때문에 티켓을 예매했다.
영화 시작과 동시에 까만 화면에 불편한 사운드가 체감상 한 3분 정도 지속된 것 같다. 이렇게 시작하는 영화도 처음이었다.
그리다 갑자기 보이는 이 포스터로 쓰인 평화로운 풍경이 보이며 시작되는 영화.
이런 불편하고 대비되는 사운드가 영화 내내 연속이었는데, 이 기법이 실제 가족과 장소 그리고 그것보다 더 불편했던 실화 내용을 극적으로 만들었다.
영화 배경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실존인물인 루돌프 회스와 그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가족들은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담벼락 하나를 두고 바로 옆에 살았던 가족이고, 남편인 루돌프가 그 수용소의 소장이라 관사에 살면서 일해주는 사람들도 많고 부유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모습이 보인다.
이런 행복하고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집 창문 밖으로 늘 고함, 울부짖는 소리, 사이렌 소리들이 끊임없이 들리는데, 그 소음들이 어떤 소리인지는 장면으로는 나오지 않고 오로지 배경음으로만 들린다. 이 영화는 전쟁, 역사 영화지만 영화 내내 이런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이는 장면들만 나온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전쟁 영화와는 정반대의 연출이다.
그래서 이런 아름다운 장면과 알수 없는 소음이 들리는 대비가 더 이 아름 더운 풍경이 어딘가 괴상하고 무섭게 느껴졌다.
영화의 대부분이 이런 수평적인 구도였는데, 이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 특이한 점은, 카메라가 움직이는 동선의 장면이 극히 드물게 나온다.
거의 고정된 채로만 나오고, 다른 영화, 드라마들에서나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정도였다.
이게 관객의 입장에서는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연출이라 어떻게 보면 지루해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적어도 나한테는 신선했다.
이건 실제 이 가족의 집.
촬영도 실제로 아우슈비츠에서 했다고 한다.
영화의 촬영 비하인드를 보니 최대한 자연스러운 촬영을 하기위해
카메라 촬영 스텝들도 없이, 카메라를 설치해둔 채로 촬영했다고 한다. 그래서 카메라 무빙 없이 고정된 채로 수평적으로 촬영된 거였다.
근데 이 방식이 영화를 방해한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딱딱한 사회에 말도 안 되는 잔인함들이 만연했던 당시의 상황에도 너무나 찰떡인 촬영 방식이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영화 보는 내내 대사도 배우들이 대사를 한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들었다.
실제 상황을 담은 리얼리티 같은 느낌.
이런 촬영 방법 덕에, 촬영팀 없이 촬영하는 배우들이 더 편하고 실제 당시 사람들인 것 같은 느낌에, 집중할 수 있었겠다 싶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jd48jTsZYI
이건 촬영 비하인드 코멘터리 영상인데, 연출과 촬영 기법이 독특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영화를 보고 비하인드 영상도 꼭 보길 추천한다.
사진 출처 : IMDb https://www.imdb.com/title/tt7160372/?ref_=fn_al_tt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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